
4. 예수님보다 앞서 인자이신 예슈아를 예언하고 증언한 책, 에녹서
“인자”라는 호칭은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 표현은 겸손한 인간성과 동시에 신성을 겸비한 메시아적 칭호로,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역 전체를 포괄하는 독특한 명칭입니다.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나라와 민족을 다스리는 권세와 영광을 부여받습니다. 이 “인자”는 곧 아버지 하나님과 동등하신 아들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 (메시아 예슈아)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아버지 하나님)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다니엘서 7장 13-14절, 킹제임스)
에스겔서에서는 선지자 에스겔도 자주 “인자”라고 불리며, 이는 예수님을 예표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에스겔 2장 1절)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 (에스겔 3장 1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인자”라고 부르심으로써, 자신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드러내셨습니다.
참고:
에녹서의 정확한 기록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앞서 “에녹서의 기록 연대”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예수님의 초림보다 훨씬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녹서, 특히 비유들의 책에서는 '인자'라는 표현이 16회나 등장하며, 이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과 동등한 분으로 묘사되어, 성경이 예수님을 묘사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러한 점은 에녹서에 대한 신뢰성과 영적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줍니다.
1. 하나님의 보좌 곁에 의를 가지고 계신 인자
에녹 1서 46장
1. 거기서 나는 날들의 머리(첫날)를 창시하신 분을 보았고 그분의 머리는 양털과 같이 희었다. 그리고 사람과 같은 용모를 가진 다른 분이 그분과 함께 있었는데 그분의 얼굴은 거룩한 천사들의 얼굴처럼 은혜로 가득 차 있었다. 2. 나는 나와 동행하며 나에게 모든 비밀들을 보여주었던 거룩한 천사들 중 하나에게 그 인자(人子)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그분은 누구이며 어디로부터 왔습니까? 왜 그분은 날들의 창시자와 함께 동행하고 있습니까?” 3. 그는 나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그분은 의를 가지고 계시고 의가 함께 거하는 인자(人子)이시다. 그는 숨겨져 있는 모든 보물들을 드러내 보이실 것이다. 이는 영들의 주님께서 그를 택하셨기 때문이다. 진리로 인하여 영들의 주님 앞에서 그분의 받는 몫은 모든 다른 자들의 것보다 영원히 뛰어날 것이다.”
위의 에녹서 46장 1절에 나오는 “날들의 머리 (첫날)를 창시하신 분을 보았고 그분의 머리는 양털과 같이 희었다”는 표현은, 앞서 인용한 다니엘서 7장 9절의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와 일치하며, “머리가 양털같이 희신” 아버지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다니엘 7장 9절a)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 옆에 계시며 의를 가지고 계신 “인자”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사도행전 7장 55-56절)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5장 21절)

2. 세상 지도자들을 심판하실 인자
에녹 1서 46장
4. 네가 보았던 이 인자(人子)는 왕들과 권세자들을 그들의 편히 쉬던 자리에서 권력자들을 그들의 보좌로부터 몰아낼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의 고뇌를 풀 것이고 죄인들의 이를 부서뜨릴 것이다. 5. 그는 왕들을 그들의 보좌들과 그들의 왕국으로부터 끌어내려 내던질 것이다. 이는 그들이 그분을 높이지 않고 찬양하지 않고 그들에게 주어진 그들의 통치권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겸손히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 그분은 권력자들의 얼굴을 내던질 것이며 수치와 모욕이 그들을 채울 것이다. 흑암이 그들의 거할 곳이 될 것이며 구더기들이 그들이 머물 장소에 있을 것이다…
위의 에녹서 구절들은 시편 2편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찌하여 이교도들이 격노하며 백성이 헛된 일을 꾀하는가? 땅의 왕들이 스스로 나서며 치리자들이 함께 의논하여 {주}와 그분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이르기를, 그들이 결박한 것을 우리가 끊고 그들이 묶은 줄을 우리에게서 내던지자, 하는도다… 네가 그들을 철장으로 부수고 토기장이의 그릇같이 산산조각 부수리라, 하셨도다. 그런즉, 오 왕들아, 이제 너희는 지혜로울지어다. 땅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시편 2편 1-3, 9-10절, 킹제임스)
3. 창조주이신 인자
에녹 1서 48장
2. 그 때에 그 인자가 영들의 주님 앞에서 호명되었고 그분의 이름이 날들의 창시자 앞에 불려졌다. 3. 태양과 별자리들이 창조되기 전, 하늘의 별들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의 이름은 영들의 주님 앞에서 불려졌다.
위의 에녹서 구절은,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예수님을 암시하는 잠언 8장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주}께서 자신의 길을 시작하실 때에, 자신의 옛적 일들을 행하시기 전에 나를 소유하셨으며 영원부터, 처음부터 또는 땅이 있은 이래로 내가 세워졌노라. 깊음들이 없을 때에, 물을 풍성히 내는 샘들이 없을 때에 내가 드러났으며 산들이 정착하기 전에, 작은 산들이 있기 전에 내가 드러났으니” (잠언 8장 22-25절, 킹제임스)
또한 예수님께서도 친히, 창세 전에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자신의 존재를 다음과 같이 증언하셨습니다:
“오 [아버지]여, 세상이 있기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그 영광으로 이제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요한복음 17장 5절, 킹제임스)
4. 인자는 태초부터 감춰졌던 존재
에녹 1서 48장
6. 이를 위하여 세상이 창조되기 영원 전부터 그는 택함 받았고 그분 앞에서 숨겨졌다.
에녹 1서 62장
7. 태초부터 그 인자는 감춰졌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분의 능력 앞에서 그를 지키며 보호해 오셨고 그를 오직 택함 받은 자들에게만 계시하여 주셨다.
위의 에녹서 말씀은, 예수님께서 태초부터 감추어졌던 존재라고 말씀하는 성경의 진리와 일치합니다. 또한, 출애굽기에서 어린 양을 4일 동안 간직하라는 명령이 있었던 것처럼,
창세 전부터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도 인류 역사 4,000년이 찼을 때 이 땅에 오셨습니다.
참고: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십일에 그들은 자기 조상들의 집에 따라 자기들을 위해 각 사람이 어린양을 취하되 한 집에 어린양 한 마리를 취할지니라.그 어린양에 대하여 집안사람이 너무 적으면 그와 그의 집의 이웃이 혼들의 수에 따라 그것을 취하되 각 사람이 자기가 먹는 양에 따라 그 어린양에 대하여 계산할지니라. 너희의 어린양은 흠이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라. 너희는 양이나 염소 중에서 그것을 취하고 같은 달 십사일까지 그것을 간직하였다가 저녁때에 이스라엘 회중의 전체 집회에서 그것을 잡으라.” (출애굽기 12장 3-6절, 킹제임스)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이 다 그에게 경배하리라.” (요한계시록 13장 8절, 킹제임스)
“참으로 그분께서는 창세 전에 미리 정하여졌으되 이 마지막 때에 너희를 위해 드러나셨으며” (베드로전서 1장 20절, 킹제임스)
5. 인자는 이방인의 빛
에녹 1서 48장
4. He shall be a staff to the righteous whereon to stay themselves and not fall, and he shall be the light of the Gentiles, and the hope of those who are troubled of heart. (Enoch 1 (Book of Parables), Chapter 48, Verse 4 (R. H. Charles translation))
4. 그는 의로운 자들과 거룩한 자들이 그를 의지하며 쓰러지지 않도록 그들에게 지팡이가 될 것이고 그는 열방 (Gentiles)의 빛일 것이며 그는 마음에 슬퍼하는 자들의 소망일 것이다.
위의 에녹서의 말씀처럼, 성경은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의 빛이시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많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의 빛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눈이 열리며 지혜를 얻고 세상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 또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켜 세우며 이스라엘에서 보존된 자들을 회복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라. 내가 또한 너를 이방인들의 빛으로 주리니 이것은 네가 땅 끝까지 이르러 나의 구원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셨느니라.” (이사야 49장 6절)
“이방인들을 밝히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매” (누가복음 2장 32절)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에녹서는 예수님의 초림 이전에 이미 ‘인자’에 대한 말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인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특성과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에녹서를 단순히 외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믿을 가치가 없다고 치부하기보다는, 오히려 오늘날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믿을 만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에녹서가 조명하는 성경의 깊고도 논쟁적인 교리들
1. 예정론
예정론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누구를 구원하시고 어떤 상급을 받을지를 미리 정하셨다는 교리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논쟁과 공격을 받아온 교리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행한 선이나 악에 따라 상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미리 어떤 사람은 구원받고 어떤 사람은 심판받도록 정해놓으셨다는 주장에 자연스럽게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죄 가운데 있으며, 전 생애 동안 하나님을 대적하며 죄를 짓는다고 말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즉 각자의 죄에 따라 판단하신다면, 그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죄의 삯을 받아 지옥에 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중립적인 상태에서 자유롭게 선이나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죄된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본능적으로 악한 것에 더 끌리며, 자기중심적이고 쾌락을 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참조: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거짓말을 하거나, 부모님 말을 듣지 않으며, 자발적으로 덜 선한 것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주었을 때, 대부분이 본능적으로 게임이나 유튜브 같은 오락을 선택하지, 자발적으로 성경을 읽거나 경건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만 보아도, 인간 본성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적인 타락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죄의 결과대로 심판하신다면, 그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유 의지로 선을 행했기 때문에 구원을 받고, 악을 행했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선행과 악행의 정도에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모두 죄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평소에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다가, 성경의 예정론 교리와 같은 주제가 나오면 갑자기 인권을 중시하거나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처럼 외식하는 사람들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그들은 왜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고, 왜 더 좋은 차를 사고 싶어합니까? 왜 사람들은 명품에 집착합니까?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더 큰 만족과 행복감을 느끼려 하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특별하시고 위대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분은 천사들이나 인간들이나 모든 피조물들과는 완전히 구별되시는 창조주이시며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오직 은혜로, 지옥에 갈 자들 가운데서 일부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셔서 구원받게 하신 것입니다. 그 택함 받은 자들은 자신이 본래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죄인이었음을 알게 되며, ‘왜 나 같은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되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놀라움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며,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런 공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원토록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경외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셨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특별한 은혜를 입었는지 실감하지 못할 것입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도 약하고 형식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지옥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무런 공로가 없음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그 지옥에서 건짐을 받아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되었음을 깨닫는다면, 그는 자발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전심을 다해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이나 의무감에서 하는 찬양과 감사가 아니라, 깊은 감격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찬양과 감사일 것입니다. 처음 아담은 비교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던 에덴 동산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온전히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아담이 인류의 6,000년 역사 전체를 직접 겪은 후 다시 에덴에 놓이게 된다면, 그는 감격의 눈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자발적으로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해서는, 그 은혜와 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을 자들을 택하셨다고 분명히 가르쳐주십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찬송하리로다. 그분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셨으니 곧 우리가 사랑 안에서 자신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창세 전에 그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으며 자신의 크게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아이로 입양하심으로써” (에베소서 1장 3-5절)
참조:
에녹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들림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에녹서는 이러한 성경의 예정론 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에녹서 39장은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녹서 39장
7. 나는 영들의 주님의 날개 아래 있는 그들의 처소를 보았고 모든 의롭고 택함받은 자들이 그분 앞에 불빛처럼 빛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입은 축복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입술은 영들의 주님의 이름을 찬양했다. 의로움은 그분 앞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진리는 그분 앞에서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8. 그곳에 나는 거하기 원했고 나의 혼은 그 처소를 갈망했다. 내가 받을 몫이 예전부터 배정되어 있었는데 이는 영들의 주님 앞에서 나에게 관하여 그렇게 결정되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조되는 내용은 ‘예전부터’, 즉 에녹이 태어나기 전, 태초부터 에녹을 위한 하늘의 거처와 상급이 이미 배정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에녹서는 놀랍게도, 세상이 창조되기 영원 전부터 계셨던 인자이신 예수님께서 의로운 자들을 위해 하늘에 예비된 그들의 몫을 준비하신 분이시며, 그들이 반드시 그 몫을 받도록 그분의 이름으로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고, 또한 그들이 그 상을 온전히 누릴 때까지 그 몫을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이심을 가르쳐줍니다.
에녹서 48장
2. 그 때에 그 인자가 영들의 주님 앞에서 호명되었고 그분의 이름이 날들의 창시자 앞에 불려졌다. 3. 태양과 별자리들이 창조되기 전, 하늘의 별들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의 이름은 영들의 주님 앞에서 불려졌다.
6. 이를 위하여 세상이 창조되기 영원 전부터 그는 택함 받았고 그분 앞에서 숨겨졌다. 7. 그러나 영들의 주님의 지혜는 그분 (인자 예수님)을 거룩하고 의로운 자들에게 드러내주었다. 이는 그분 (인자 예수님)이 의로운 자들의 받을 몫을 안전하게 지켜오셨기 때문이며 그들은 불의한 이 세대를 미워하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그들은 영들의 주님의 이름으로 불의한 세대의 모든 업적들과 길들을 미워했다. 이는 그분의 이름으로 그들이 구원받기 때문이며 그들을 기꺼이 받아주시는 그분의 선한 뜻에 따라 그 이름으로 받는 구원이 그들의 생명들을 위해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아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
또한 에녹은 천사들이 자신에게 주어질 하늘의 처소를 측량하기 위해 측량줄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그들 중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고 그는 나를 두 지역의 경계 사이인 북쪽과 서쪽 사이에 데려다 놓았다. 그곳은 택함 받고 의로운 자들을 위해 마련된 장소이며 천사들이 측량해서 나에게 주려고 측량줄들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오래 전부터 그 곳에 거하고 있는 처음 선조들과 의로운 자들을 보았다. (예녹1서 70:1–4)
이는 시편의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다윗은 하늘에서 자신이 유업으로 받게 될 처소가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았고, 자신이 받을 구역이 얼마나 넓고 큰지를 측량하기 위해 천사들이 측량줄을 들고 재는 모습을 보았으며, 그것을 시편에 기록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시편 16편 5–6절)
에녹서의 기록은 성경의 예정론 교리와 일치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정하셨고 인류의 역사를 모두 아시고 계신다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 놀라운 은혜를 깨달은 에녹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에녹 1서 39장
9. 또 그 날들에 나는 축복과 찬양으로 영들의 주님의 이름을 높여드렸는데 이는 영들의 주님이 그분의 뜻에 따라 축복과 찬양을 위하여 나를 예정하셨기 때문이다. 10. 오랜 시간 동안 내 눈은 그 곳을 응시하였고 나는 그분을 송축하며 찬양하였다. “그분은 송축 받으소서! 태초부터 영원까지 그분은 송축 받으소서!” 11. 그분 앞에는 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분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앞으로 오게 될 모든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이 어떠할 것인지 알고 계셨다.
2. 교회의 부활과 휴거
성경은 예수님께서 공중으로 강림하실 때, 먼저 죽은 성도들이 부활하고, 그 후에 살아 있는 성도들이 순식간에 변화되어 공중으로 들림 받는다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후 7년 환난의 기간이 시작되며, 그 후에는 처음 에덴과 같은 환경의 천년왕국이 이 땅에 임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천년이 찬 후에는 영원한 새하늘과 새땅이 도래할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제 블로그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에녹서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처럼, 성경 말씀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변개할 자들이 있을 것을 예언합니다.
에녹 1서 104장
10. 자, 나는 이 신비를 알고 있는데 이 신비는 많은 죄인들이 온갖 방법으로 진리의 말씀들을 변개시키고 왜곡시킬 것이며 사악한 말들과 거짓말을 하며 엄청난 속임수들을 꾸며낼 것이고 그들 자신의 말들로 책들을 쓸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요한계시록에서 말씀을 변개하는 자들에게 주신 경고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내가 이 책의 대언의 말씀들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어떤 사람이 이것들에다 더하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대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빼면 [하나님]께서 생명책과 거룩한 도시와 이 책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부분을 빼시리라.”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 킹제임스)
지금까지 수많은 이단들이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비록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먼저 문자적으로 해석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씀하신 (잠언 1장 7절) 것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 있는 자는 성경 말씀을 최대한 순수하게 받아들이려 하며, 자신의 생각을 임의로 덧붙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문자적으로 해석하려 했음에도 말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상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징적으로 해석할 때에도 반드시 성경 말씀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징에 대한 정확한 의미는 그 문맥이나 성경의 다른 부분에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 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로마 가톨릭의 종교다원주의는 분명히 성경 말씀의 핵심을 변개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겉보기에는 이단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교회 내에서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지는 변개된 교리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로마서 11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교회와 구별되며, 이스라엘이 결국 예수님을 알아보고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 교회로 대체되었다고 주장하는 대체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한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특히 마지막 때에는 종말론과 관련하여, 성경에 예수님의 재림 후 천년 동안의 안식 기간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하여 가르치는 무천년주의나 후천년주의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하는 것입니다.
참고:
그러나 에녹서는 말씀을 변개하는 자들과 맞서 싸우고, 불의한 세대의 모든 업적과 길들을 미워하는 것이 곧 그들이 구원받은 자임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에녹서 48장
7. 그러나 영들의 주님의 지혜는 그분을 거룩하고 의로운 자들에게 드러내주었다. 이는 그분이 의로운 자들의 받을 몫을 안전하게 지켜오셨기 때문이며 그들은 불의한 이 세대를 미워하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그들은 영들의 주님의 이름으로 불의한 세대의 모든 업적들과 길들을 미워했다. 이는 그분의 이름으로 그들이 구원받기 때문이며 그들을 기꺼이 받아주시는 그분의 선한 뜻에 따라 그 이름으로 받는 구원이 그들의 생명들을 위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키며,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에녹서에는 이러한 자들에게 에녹서와 같은 책들을 읽는 것이 허락되었고, 그들은 그 말씀들을 통해 진리의 길들을 배우며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녹 1서 104장
11. 그러나 그들이 나의 모든 말들을 그들의 언어들로 정확하게 적으며 나의 말들을 바꾸거나 빼지 않고 오히려 내가 처음에 증거한 모든 것대로 정확하게 모든 것을 적고자 할 그 때에 있게 될 12. 또 다른 두 번째 신비를 나는 알고 있는데 그 신비는 그 책들이 의로운 자들과 경건한 자들과 지혜로운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고 그 책들이 그들에게 기쁨과 의와 넘치는 지혜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13. 그들에게 그 책들이 주어질 것이고 그들은 그 책들을 믿을 것이며 그 책들로부터 모든 진리의 길들을 배운 모든 의인들은 그 책들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다.
또한 에녹 1서 104장 13절 바로 다음에 나오는 105장 1절에서는, 이들에게 휴거의 약속이 주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들에 의인들이 땅의 아들들을 불러 모아 그들 안에 있는 지혜로 땅의 아들들에 맞서서 증거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것을 보여주어라. 이는 너희가 그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땅 위에서 건져 올린 보상들이다.” (에녹 1서 105장 1절)
이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던 빌라델비아 교회에 휴거의 약속이 주어진 것과 유사합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라. 보라,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니 아무도 그것을 닫지 못하리라. 네가 적은 힘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부인하지 아니하였도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을 지켰은즉 나도 너를 지켜 시험의 시간을 면하게 하리니 그것은 곧 앞으로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하는 시간이라.” (요한계시록 3장 8, 10절, 킹제임스)
에녹 3서 6장 3b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의 모든 자녀들이 나와 나의 위대한 왕국을 거절하였고 우상들을 경배하려 몰려갔으니 내가 그들로부터 나의 쉐키나를 거두어 높은 하늘로 들어 올렸다. 그러나 내가 그들 중에서 취하여 올린 이 자 (에녹)는 세상 중에 “택한 자”이며 믿음과 의로움과 행위의 완전함에 있어서 그들 모두가 이 한 사람만 못했기에 내가 그를 모든 하늘 아래 있는 나의 세계에서 보상의 대가로 취하였다.”
이 구절은 에녹의 승천을 묘사하며, "하늘 아래 있는 나의 세계에서 보상의 대가로 취하였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위의 에녹 1서 105장 1절의 “너희는 온 땅 위에서 건져 올린 보상들이다”라는 말씀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휴거된 에녹처럼, 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며 땅의 아들들에 맞서 진리를 증거하다가 예수님의 공중 재림 때 들림 받을 교회를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고 잠든 수많은 성도들도 그때 부활하여 함께 들림 받을 것입니다.
또한 에녹 1서 105장 1절의 “너희는 온 땅 위에서 건져 올린 보상들이다”라는 구절은, 말라기서에서 휴거될 자들을 하나님께서 자신의 보석이요 소유로 삼으신다고 표현한 말씀과도 의미가 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에 {주}를 두려워한 자들이 서로 자주 말하매 {주}께서 귀를 기울여 그것을 들으시고 {주}를 두려워한 자들과 자신의 이름을 생각한 자들을 위하여 자기 앞에서 기념 책을 기록하셨느니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보석들을 만드는 그 날에 그들을 나의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자기의 친아들을 아끼는 것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말라기 3장 16-17절, 킹제임스)
위의 말라기 3장 16–17절이 휴거를 암시하고 있다는 내용은 아래 제 블로그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에녹 1서의 마지막 장인 108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11. 자, 이제 나는 빛의 세대에 속한 선한 자들의 영들을 불러 모을 것이다. 나는 어둠으로 내려간 자들과 육체 안에서 그들의 신실함에 걸맞은 명예를 보상으로 받지 못한 자들의 형체를 변화시켜 줄 것이다. 12. 진실로 나는 내 거룩한 이름을 사랑한 자들을 반짝이는 빛으로 나타나게 할 것이며 각각 그의 영예로운 보좌에 앉혀 줄 것이다.
위의 구절들에 나오는 “형체를 변화시켜 줄 것”과 “영예로운 보좌에 앉혀 줄 것”이라는 표현은, 분명 아래에 인용된 휴거와 관련된 성경 구절들과 의미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형제들아, 이제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살과 피는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을 수 없으며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않는 것을 상속받지 못하느니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신비를 알리노니 우리가 다 잠자지 아니하고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에 눈 깜짝할 사이에 순식간에 다 변화되리라.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일어나고 우리가 변화되리니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반드시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고린도전서 15장 50-53절, 킹제임스)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요한계시록 4장 4절)
24장로가 휴거된 교회를 상징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에 링크된 제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삼위일체 하나님 안으로의 초대
성경은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며,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남편과 아내를 하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 되신 예수님과 신부인 교회도 하나라고 암시합니다.
“이런 까닭에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결합하여 그들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 이것은 큰 신비라. 그러나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에베소서 5장 31-32절, 킹제임스)
그러므로 머지않아 예수님의 재림으로 영화롭게 될 교회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께서 사랑으로 하나이신 삼위일체 안으로 초청받게 됩니다. 경외감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는 놀라움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일로서,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에는 교회가 삼위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초청되어 하나가 되기를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놀라운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다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사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세상이 믿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나니 이것은 그들이 하나 안에서 완전해지게 하려 함이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7장 21-23절)
삼위 하나님과의 연합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임을 선포하듯, 에녹 1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결론적인 구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 (아버지 하나님)와 내 아들이 우리 (아버지와 아들 하나님)와 그들 (교회)을 진리의 길 안에서 영원히 하나되게 하리라. 너희에게는 샬롬 (평화)이 있을 것이다. 기뻐하라 너희 진리의 아들들아! 아멘.” (에녹 1서 105장 2절).
에녹 1서에서 아멘이라는 표현은 이 구절 한 곳에서만 사용됩니다. 위의 구절에서 ‘나’라는 일인칭은 아버지 하나님을 가리키며, 예수님께서 오시기 오래 전에 기록된 에녹서에 아들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이 성령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였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아들 하나님을 지칭하시며 친밀하게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놀라운 말씀 속에서,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을 의미하는 “우리”와, “그들을 진리의 길 안에서 영원히 하나되게 하리라”는 선언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그들”은, 앞서 언급한 에녹 1서 105장 1절에 나타나는 휴거된 교회를 의미합니다.
“그 후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들에 의인들이 땅의 아들들을 불러 모아 그들 안에 있는 지혜로 땅의 아들들에 맞서서 증거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것을 보여주어라. 이는 너희가 그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땅 위에서 건져 올린 보상들이다.” (에녹 1서 105장 1절)
그러므로 에녹 1서 105장 2절은,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안으로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거룩한 다짐을 보여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6. 결론: 희년서와 에녹서가 조명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마지막 시대의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단순한 우연이나 인간의 선택에 맡겨두지 않으시고, 태초부터 치밀하고 완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여호와의 계명을 받는 장면이 기록된 희년서 마지막 장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너희를 위해 7년 주기와 연도와 희년을 제정해 두었으니, 아담의 날부터 오늘까지 49번의 희년과 1주간 (7년)과 2년이 지났으며 (아담으로부터 2410년), 그들이 요단 강을 건너 서쪽 가나안 땅으로 건너 갈 때 (아담으로부터 2450년)까지 여호와의 계명들을 배우기 위해 여전히 40년이 더 남아있다.” (희년서 50장 4절)
아담으로부터 정확히 2450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우연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완벽한 예언의 성취임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는 인류 역사가 하나님의 정해진 주기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는 아담 창조를 첫 희년으로 삼을 때, 2450년은 50번의 희년 주기가 가득 채워지는 해 (49 x 50 = 2450)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해 아빕월에 여호수아의 인도로 법궤를 모시고 요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약 6개월 후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서 51번째 희년의 나팔을 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군대가 에덴-동산의 땅으로 들어가 51번째 희년을 시작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육에녹, 희년서 170쪽)
위의 희년서 50장 4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40년의 광야 생활 이후 아담으로부터 정확히 2450년 되는 해, 곧 50번째 희년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연히 맞아떨어진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전지하심이 시간 위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예입니다. 하나님의 예정과 사람의 자유의지가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 안에서 온전히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모든 선하신 뜻대로 역사가 흘러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예언적 패턴은 에녹서와 희년서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특히 에녹서는 마지막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은 책으로서, 종말의 세대에게 특별히 계시되기 위해 감추어져 있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에녹서는 종말의 어느 때를 위해서 감춰져 왔고 사람들도 그 진가를 알지 못한 채 막연한 거부감으로 에녹서를 금서로 취급했었다. 이 책이 이 마지막 시대에 바르게 해석되어 알려지게 되는 일에는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현대 기독교 신학계 안에서 회자될 많은 영적인 저항들이 당연히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될 때 성도들은 ‘휴거의 세대’로서 스스로 준비되려는 거룩한 열망을 가지고 ‘에녹의 세대’로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육에녹 에녹 1서에서 발췌)
에녹서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아래의 구절은 하나님의 이 모든 계획의 최종 결론을 보여줍니다. 곧, 교회가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궁극적인 연합에 이르는 것입니다.
“나 (아버지 하나님)와 내 아들이 우리 (아버지와 아들 하나님)와 그들 (교회)을 진리의 길 안에서 영원히 하나되게 하리라. 너희에게는 샬롬이 있을 것이다. 기뻐하라 너희 진리의 아들들아! 아멘.” (에녹 1서 105장 2절)
에녹 1서 전체에서 단 한 번 등장하는 “아멘”은 이 구절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바로, 영원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교회를 하나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확고한 선언이며, 이는 교회의 가장 큰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에녹처럼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성령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며 ‘휴거의 세대’로서 준비되어야 할 때입니다.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66권을 굳게 믿고, 외경인 에녹서와 희년서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통찰을 얻으며, 성경 말씀이 진리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도 에녹처럼, 예수님께서 공중 재림하실 때 휴거되기에 합당한 자로 여겨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영원히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마라나타! 아멘.